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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만사

환타지 조이스틱을 기억하시나요?

by 배고픈마리오 2019.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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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소환 : 판타지 조이스틱 (Fantasy Joystick)

 

 너무 오래되어서 기억이 가물한데, 아마 제가 군대가기전?? 대학생 시절(IMF이전 90년대 중반??)이였을 겁니다.

그 당시 마메를 비롯한 CPS2, 플스1 게임의 에뮬레이터들이 인기를 끌던 시절로 기억됩니다. 에뮬 크래시와 에뮬프렌트라는 사이트가 인기가 있었고, 잡지에서 부록으로 에뮬 게임시디를 주던 시대였기도 했고 ㅡㅡ; 나모 웹 에디터를 통해 개인 홈페이지 만드는 열풍이 불기도 했었죠.

 저도 홈페이지 같은걸 몇개 만들었었는데, 그중에 하나로 에뮬통이라는 에뮬레이터 한글화 사이트를 운영했었습니다. 요즘이야 유틸 한글화가 일반적이였지만 당시에는 손대는 이가 별로 없었거든요.

 

 

이미지 출처 : 콜렉트보단 플레이어로

 

 

 그러던 중 우연히 모 조이스틱 업체와 연락이 닿았습니다. 오락실과 같은 아케이드 조이스틱인데 홍보를 해줄수 있냐는 것이였습니다. 시제품을 받았는데 여태껏 국내에서 볼 수 없는 오락실과 같은 부품을 써서 상당히 좋아보였습니다.

철제 케이스에 환타레버와 오락실 8버튼을 적용했고, PC와의 연결은 프린터 포트를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가격이 6만원대로 기억하는데 그때 당시로는 상당한 금액이였지요. 그래서인지 나중에는 염가형으로 가격을 다운한 사출 케이스 형태가 나왔지만, 무게가 가벼워 조작시 들썩거리는 문제가 있었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릎에 고정할수 있는 끈이 추가되었었습니다. 레버는 마이크로 스위치 방식이라 좀 시끄러웠고 승룡권은 잘 안나갔던걸로 기억되네요.

 업체 사장님과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다니던 회사를 퇴직하고 스틱회사를 차렸다고 하시더군요. 회사가 초기라 같이 일할 직원을 찾고 계신다고.... 저에게 의향을 묻기도 했는데, 그냥 학생이라 뭘 어쩌고 할 그런 생각이 없었지요.

 부산의 본가집에 철제 환타지스틱이랑 사출로 된 환타지스틱이 창고에 있었는데, 집을 처분하고 철거하면서 깜빡 챙기질 못했네요. 그냥 추억속으로 사라져버렸습니다. 인터넷에서도 이젠 찾기 힘든 물건이 되어 버렸더군요. 마지막 기억의 습작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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