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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만사

팝픈콘 자작! (Pop'n Music Game Controller DIY)

by 배고픈마리오 2021.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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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팝픈콘을 직접 제작해 보았습니다. 부품들 주문하고 받기까지 시간이 2~3주이상 걸렸고, 이후 제작하는데에도 시간이 많이 들어갔습니다만, 만들어 놓고 보니 정말 귀염귀염합니다. ^^

기존 전용컨트롤러의 디자인은 대부분 파픈뮤직 아케이드 머신 구형 디자인을 따랐던 것에 비해, 저는 신형 스타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 그런데 신형도 나온지 10년이 넘었다는 게 함정)
아케이드 실기와 동일한 버튼 위치, 버튼 간격을 유지했습니다.

 

 

소음작업을 포함하여 완성하기까지의 제작기를 적어보겠습니다.

알리에서 주문한 중국산 팝픈뮤직 버튼이 도착했습니다.

 

보다시피 지름 100mm의 커다란 버튼, 5V/12V 겸용 LED전구와 결합소켓, 마이크로 스위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중국산 LED전구는 플러스/마이너스 전극 표시가 없습니다.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만 좀 귀찮습니다.
전구 다리가 긴쪽이 플러스 극이므로, 전구 다리를 더 많이 감아준 쪽이 플러스극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마이크로 스위치 조립은 아래사진처럼 2개의 홀을 제위치에 결합해 주면 됩니다.
한쪽을 먼저 결합하고 나머지 다른쪽 홀은 슬 돌리면서 밀어넣어줍니다. 

 

그리고 버튼몸체와 결합은 구멍에 넣은 다음, 시계방향으로 살짝 돌리면 딸깍!하면서 고정됩니다.


하지만 아직은 소켓을 결합하지 않습니다.
버튼 타격시 나는 소음을 줄여주기 위해 소음 감소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소음저감 작업은 구글링을 통해 익히 알려진 방법들을 적용하였습니다.

 

 

너트를 풀어주면 버튼이 아래사진처럼 분리됩니다.

 

투명한 버튼부품을 분리합니다.

 

부품이 서로 부딪히는 면에 적당한 모양으로 얇은 폴리에틸렌 포장시트를 잘라줍니다.
이 포장시트는 전자제품의 스크래치 방지용으로 제품에 쒸워져 있던 그 하얀 비닐같은 것입니다.

 

자른 시트를 밑에 왼쪽 사진과 같이 바닥면에 놓거나, 오른쪽 사진처럼 버튼에 쒸어 줍니다.

 

이 작업을 한다고 해서 완전 무소음이 되는것은 아니지만,
이걸 하고, 안하고의 소음 차이는 제법 큽니다. 반드시 해줘야 할 필수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사진은 없으나, 버튼의 투명부품과 하얀색 부품을 분리하여 내측면에 마스킹 테입을 감아주는 방법도 소음감소에 어느정도 효과가 있습니다.

 

또다른 소음 저감 작업입니다. 이건 제가 생각한 방법입니다. (아니면 나만 몰랐었거나...)
아래 사진처럼 마스킹 테입을 잘라 붙여줍니다.

 

아니면 이 밑의 사진처럼 작업해도 됩니다. 편한 방법으로 한가지만 해 줍니다.

작업후, 버튼 자체의 사출물 부딪힘으로 인한 딸그닥~ 딸그닥~, 딱!딱! 하는 잡소음은 많이 작아졌습니다.

 

중국산 버튼에 들어 있는 스프링입니다.
스펙을 알수가 없습니다만, 대략 탄성이 200g 정도 되지 않나 싶습니다.

 

탄성이 너무 강한 편이라, 좀 잘라주었습니다.
소심하게 한칸 반 정도만 니퍼로 잘랐습니다.

자르기 전보다 아주 살짝 가벼워진 느낌입니다.

다음은 버튼의 LED 발광 동작확인입니다.
알리에서 주문한 LED PCB를 사용하여 테스트 했습니다.
+- 잘 구분해서 4.8mm 단자는 마이크로 스위치쪽에 연결하고, 6.3mm 단자는 LED전구쪽에 연결합니다.

 

버튼을 눌러보면,

 

버튼에 불이 켜집니다.

 

하지만 제가 PCB를 잘못 선택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버튼1번부터 8번까지는 잘 작동하는데, 9번 버튼부터는 버튼을 누르던 안 누르던 항상 LED가 켜지더라구요. (팝픈콘은 발광 버튼이 9개 이상 필요합니다.)
그래서 PCB 연결단자의 배선순서를 변경해 보기도 했으나 그래도 안됨. ㅡㅡ;
다른 녀석보다 가격이 약간 더 저렴하길래 선택했는데 결과적으로 독이 됬습니다. 

이제와서 다른제품을 알리에서 주문해서 수령하기까지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기에, 그냥 아이에스**에서 리듬게임용 PCB를 주문했습니다. USB케이블값이 별도로 붙고 배송비까지 붙으니 가격이 알리 제품의 2배 ㅜㅜ.
플스2까지 지원하니 더 좋긴 하지만, 저는 플스2 실기가 없기에 이것도 불필요한 과다스펙이 되버렸네요. ^^

 

CNC재단한 두께 12mm 고밀도 MDF가 도착했습니다.

위 사진을 자세히 보면, 똑같은 부품이 3개씩인것을 알수 있습니다.

네. 3세트를 재단한 것입니다.
세트당 가격이 단독 1세트보다 더 저렴해서 그만 덥썩... ㅡㅡ;
나머지 2세트는 원하시는 분이 있으면 분양할 예정입니다.

 

1세트 분량의 부품들. 사각박스 형태에 홀가공이 전부라 복잡할것 없는 형상입니다.
내구성을 위해 중간 중간 지지대 역할을 하는 부품을 추가했습니다.

 

가조립을 해봅니다.
CNC 재단이라 그런지 한치의 오차도 없이 딱 맞습니다.

 

목공풀로 조립합니다.
목공풀은 아들이 학교에서 썼던 아모스(딱풀 제조사) 튜브형을 빌려썼습니다.

 

아들의 목공풀을 다 써 버렸습니다. 에공..... 

 

1시간 정도 지나니 제법 단단하게 굳었습니다.
아직 완전히 굳지는 않아서 군데군데 하얀색이 보이지만, 4군데에 빠찌링을 부착해 주었습니다.

 

하판 고정을 위한 빠찌링 자석은 위치선정이 애매했습니다. 1mm 차이로도 잘 붙고 안붙고 차이가 있더군요.
(그래서 재작업 한번 했네요.)

 

아크릴도 상판에 얹어 봅니다. 두께는 3mm입니다.
사실 두께는 5mm이상이 더 좋지만 항상 가격이 문제죠.

치수가 맞게 가공되었는지 확인합니다.
아크릴은 레이저 가공이라 그런지 설계치수보다 1mm 정도 크게 나온걸로 확인이 됬습니다. 오차 감안해서 공차를 주었기에 스크류, 버튼등의 결합 문제는 없습니다.

 

 

뒤늦게 주문한 아이에스**의 pcb가 도착했습니다.

 

이제보니 플스2뿐 아니라 플스3까지 지원하는군요.

 

3핀 연결 케이블의 LED연결단자 (6.3mm)가 기억자로 꺾여 있어서 사용하기가 편리합니다. 길이는 50cm 정도 됩니다.

 

케이블 연결은 요런식으로 합니다. (알리산 케이블과 색깔이 다르므로 혼동주의.)

 

케이블 타이 작업을 합니다.
혹시모를 유지보수 작업을 위해서 안보이는 곳도 선정리는 깔끔하게~

 

MDF에 백색 시트를 부착합니다.
시트작업은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상판 시트를 부착하기전에 아크릴을 얹어서 돌돌 말린 시트를 펴봅니다.

 

상판 시트 부착후 홀 커팅을 해줍니다.
커터칼로 수작업으로 따는 겁니다. 

 

아크릴을 얹고, 스크류(M4, 길이 25mm)에 후렌지 너트(M4)를 체결합니다.

 

아크릴의 보호 비닐을 벗기고, 리듬게임용 100mm 버튼을 조립합니다.

 

 

케이블을 연결합니다.

 

케이블 구분의 편리를 위해 케이블마다 인식표를 달아주었습니다.

 

측면 버튼도 조립합니다.
조이스틱 버튼 교체에 쓰고 남은 일반 클리어버튼을 활용했습니다.
30mm 클리어 버튼이며 단자규격은 2.8mm 입니다.
그러다 보니 3핀 케이블에 달려있는 4.8mm 단자를 2.8mm 단자로 변경해 줘야 합니다.

 

PCB를 고정한후, 케이블을 연결합니다.

 

몇가지 부품이 도착하지 않아서 측면 버튼은 아직 연결 하지 못했습니다. 일단 이번에는 여기까지 하고, 마무리를 위해 뚜껑을 닫고 미끄럼방지 범퍼폰을 부착해 주었습니다.

 

 

완성샷입니다.

자작 팝픈콘 완성

 

측면의 기능버튼
측면의 기능버튼 확대

 

 

 

 

아래 영상은 발광버튼 동작테스트와 PC판 코나미 팝픈뮤직 라이블리를 플레이한 영상입니다.
PC 윈도10용 팝픈뮤직 라이블리는 체험판을 설치해 봤는데, 일본게임 아니랄까봐 UI가 좀 불편하더군요. PC용이라고 특별한 설정메뉴를 넣어주나 싶었는데, 그냥 아케이드 게임 그대로 가져온것 같은 느낌입니다.(최고해상도 720p)

※ 영상 48초부터는 제가 플레이한 화면이 나오는데요. 어정쩡한 자세에 버튼위치도 익숙치 않은 상태라 실력이 형편없으니 도저히 못봐주겠다 싶으면 스킵하는걸 권장합니다. ^^

https://youtu.be/D_cQMwKXMls

 


크기 : 730mm x 343mm x 84mm (가로x세로x높이)
        (※ 버튼과 범퍼폰은 전체높이에서 제외)
무게 : 6Kg 이상
지원기기 :  PC, 라즈베리파이, 플스2, 플스3

제작후기 :
 만드는 재미가 있습니다. 또 만들고 싶긴 하네요. ^^
제작에 사용된 부품비는 제가 처음 생각했던 예산 15만원을 훌쩍 넘어버렸습니다. 이런 DIY를 처음해 보다보니 알게 모르게 짜투리 부품에 짜투리 금액들이 많이 들어가더라구요. 
만들고 나니 든 생각입니다만, 기기가 좀 무겁습니다. 물론 묵직해서 버튼을 강타해도 본체가 미동도 안하는 장점이 있습니다만, MDF 두께를 12mm로 할 필요까진 없고, 9mm로 줄이고 기억자 꺽쇠로 강도를 보강하는게 더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 하면 무게가 대략 20% 정도는 줄어들겁니다.
 그리고 저는 비용문제로 아크릴과 상판 시트를 따로 작업하는 수고를 겪었지만, 둘을 합쳐서 한방에 아크릴 배면인쇄 하는것이 작업도 편하고 외관도 더 깔끔할것 같습니다.
 소음부분을 보자면, 마이크로 스위치 특유의 딸깍 거리는 소리(조이스틱 레버 돌리면 나는 딸깍! 소리 아시죠?)외에는 버튼 자체의 플라스틱 부품간 부딪히는 충격음과 진동음은 소음작업전 보다 좀 작아진것을 느낍니다. 마이크로 스위치를 옴론사의 스위치로 교체하면 딸각 소리가 약간 작아진다곤 하는데 드라마틱하게 조용해 질것 같지는 않아서 아직 잘 모르겠네요.
마지막으로 제가 일러스트레이터로 만든 도면을 투척합니다. MDF 12T 기준의 도면입니다.

Music Controller_Sample.zip
0.21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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